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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후기

살아오면서 가장 잘했던 충동구매

히디니 2021.0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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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는 만난 지 약 3개월 만에 동거를 결정했다.

둘 다 본가가 타지이기도 하고 아까운 월세와 만만찮은 데이트 비용과 교통비를

감안하면 그게 훨씬 현명했으리라.. 지금도 그 결정엔 후회하지 않는다.

 

비용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각자 가지고 있던 잡다한 가구들을 모아서 생활했고

그 모양새는 조잡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벽지에 구멍 하나 뚫을 수 없는 퍽퍽한 남의 집살이였고

인테리어와 집 꾸미기... 그것은 우리에게 사치였다.

 

어느덧 나의 적금 만기일이 다 되어가던 찰나에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던 오빠가 갑자기 역세권 도보 3분거리에 시세보다 싼 매물이 있다며 상기되어 호기롭게 나를 불렀다.

지하철을 항상 이용하는 우리에겐 그보다 더 좋은 매물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월세에서 탈피하여 첫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

비록 오래된 빌라긴 하지만..

 

오래되어 올 수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단열부터 샷시, 벽지, 조명, , 문 손잡이, 붙박이장 기타 등등

이렇게 힘들고 손이 가는 일인지 몰랐다.

 

월세살이 할 때 그 집의 특성상 거실이 좁아서 거실에서 생활하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로망이었다.

거실을 카페처럼 꾸밀 계획을 갖고 목동에 있는 한샘 디자인파크를 갔다.

 

굉장히 높고 큰 부지의 외관과 내부의 예쁘고 아름다운 고급 진 가구들에게 압도당했다.

우와~”, “우와!!”라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꿈의 가구들을 구경만 하다가

3층에서 내 인생 식탁을 발견했다.

 

우리는 엘레강스의 결정체인 인피니티 포셀린 상판에 이끌려 걸음이 빨라졌다.

너 나 할 것 없이 만지기 시작했고 고급 진 자태에 환각상태에 빠진 듯 멍해졌고

순식간에 매료되어 입을 헤 벌린 채 너무 이쁘다라는 말만 남발했다.

 

풍부한 디자인 패턴과 천연 대리석의 조화, 두꺼운 두께로 강한 내구성, 매력적인 로즈 골드 컬러의 크로스 스테인리스 스틸 다리..

 

오빠한테도 첫눈에 반하진 않았는데.. 이 식탁에는 첫눈에 반한 것이다!!

화이트톤으로 꾸민 우리 집 거실에 놓인 모습을 상상했고 이내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직원분께 물었다.

어디서 결제하나요?”

 

나는 평소에 굉장히 검소한 편이다.

고가의 물건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3일 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밤낮없이 고민 후에 결정한다.

그 물건이 정말 효용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구매하지 않았을 때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인지를 꼼꼼히 따진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했다.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후회 없는 충동구매였다.

 

121.. 마지막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식탁이 학수고대 끝에 입주했다.

포셀린 식탁의 등장만으로 깜깜하던 거실이 등불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다.

칠흑 같은 어둠 속 등대의 존재처럼 식탁 외에는 아웃포커싱 처리가 되었고

우리 집 거실 인테리어의 9할은 이 포셀린 식탁임을 한 번 더 자각하게 된 날이었다.

이로써 집들이를 할 명분이 생겼다.

이번 주말엔 누구를 초대할까?

아마도 나는 한샘에서 준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으로 신세계 식품관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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